이런 아이, 게임 빠지기 쉽다

[2019-03-03, 12:27:34]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으로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빠져들고 있는 초등, 중학생들도 늘고 있다.
최근 중국청소년연구센터는 '중소학생의 인터넷게임에 대한 인식, 태도, 행위 연구보고서(中小学生网络游戏的认知、态度、行为研究报告)'를 통해 어떤 가정교육을 받았느냐 하는 것이 아이들의 게임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 보고서는 베이징, 광저우, 허페이(合肥), 청두(成都), 바오지(宝鸡), 랴오닝(辽宁) 등 6개 도시의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3202부의 유효 조사지를 받아 작성된 것이다.


2018년 12월 기준 중국의 인터넷게임 사용자 규모는 4억 8400만명에 달하며 갈수록 연령대가 낮아지고 청소년들이 게임에 뺘지는 현상이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51.5%의 학생들이 인터넷게임을 좋아한다고 답했고 76.3%는 초등학교때부터 놀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91.6%의 학생들은 인터넷게임이 자신의 과외시간을 즐겁게 해준다고 답했다. 인터넷게임이 자신의 사유방식을 넓혀주고 사교능력, 자기통제능력과 생활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66.6%는 인터넷게임의 좋은점과 나쁜점이 비슷하게 많다고 생각했고 23.3%는 좋은점이 더 많다고 생각했으며 10.2%만 나쁜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대부분 학생들이 인터넷게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학부모 또한 포용적인 자세로 자녀의 게임문제를 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대부분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적과 게임을 연결시키는 관리방식을 선택했다. 따라서 공부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일수록 일찌감치 인터넷게임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학전 및 초등학교때부터 인터넷게임을 시작한 학생이 82.6%인 가운데, 공부성적이 좋은 학생이 81.4%를 점했고 공부성적이 나쁜 학생은 73.3%였다.


자녀의 인터넷게임 관리에 있어서 66.6%의 학부모들은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대를 지정해놓고 있었고 55.7%의 학부모들은 '시간 제한'을, 52.7%는 인터넷게임에 사용하는 비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사회과학원 톈펑(田丰) 연구원은 "인터넷 시대에 아이들에게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아이들 사이의 교류나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것"라면서 "게임문제에 있어서 '명령'이 아닌 '논의'가 필요하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가정의 교육방식은 일정부분 아이들의 인터넷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아이와 함께 다양한 행사나 활동을 하지 않는 가정, 인터넷게임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학부모, 폭력적인 교육성향을 가진 가정, 아버지의 교육참여가 부족한 가정 등 4개 부류 가정의 아이들이 더욱 쉽게 인터넷게임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민주주의적인 가정은 아이와의 관계가 원활하고 부모들도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가 하면 아이들도 부모에 대한 믿음이 커 부모의 의견이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고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비교적 합리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조건 사랑을 주기만 하는 가정, 아이에 대해 무관심한 가정, 틀에 박힌 교육환경에서 성장한 아이 등은 인터넷게임에 대한 인식에서 부모보다는 학교친구거나 또래들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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