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실제 병원 검사 동영상이 ‘유통’되는 다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12일 양즈만보(扬子晚报)에 따르면 중고 거래앱인 시엔위(闲鱼) 검색창에 ‘산부인과(妇科)’라고 입력하면 ‘실제 산부인과 검사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다수의 동영상이 검색된다. 해당 영상의 가격은 단돈 10위안(약 1700원), “미성년자는 구매 금지”와 함께 호기심을 자극 하려는 듯 진한 모자이크를 처리했다.
직접 판매자에게 결제를 하고 연락하자 바이두의 클라우드 드라이브 친구추가를 한 뒤 다량의 동영상을 한번에 전송해 주었다. 며칠 뒤 다시 동일한 검색어로 검색하자 해당 동영상은 모두 내려간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비뇨기과 영상’으로 검색하자 비슷한 동영상이 쏟아졌다. 사이트 제재를 피해 계속해서 연관 검색어를 교묘히 바꿔가며 동영상을 유포하는 것이다.
시엔위와 핀둬둬(拼多多) 두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이 같은 범죄에 대해 사이트 측은 "이미 해당 판매자의 콘텐츠는 삭제 처리하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역겹다”, “변태다”, “미쳤다”, “저런 게 뭐가 재미있다고 보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의견을 쏟아내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법률 전문가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와 같은 영상을 판매하는 행위는 개인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영상이 음란하고 선정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 음란물 유포죄까지 포함되어 현행 형법에 의거해 3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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