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아기 32명 사망…피셔프라이스 '아기요람' 470만 대 리콜

[2019-04-16, 10:11:15]
미국 유명 아동용품 브랜드인 피셔프라이스가 안전 문제로 아기 요람 470만 대를 회수 조치했다. 중국 각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

1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12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는 피셔프라이스가 생산한 아기 요람 ‘로큰플레이슬리퍼(Rock 'n Play sleeper)’ 제품이 지난 2009년 출시된 이후 10년간 아기 32명을 사고사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안전띠 미착용에 의한 질식사 등이었다.

이어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위는 현재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피셔프라이스에 환불 요청을 하라고 권고했다.

지난 8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보고서(Comsumer Reports)’는 질식사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들은 아기들을 쿠션, 푹신한 이불 등에 올려놓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피셔프라이스의 아기 요람은 이 같은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해당 제품을 이용한 아기의 첫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미국 텍사스주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요람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사인은 ‘자세에 의한 질식(Positional asphyxia)’으로 밝혀졌다.

피셔프라이스 척 스코톤(Chuck Scothon) 제너럴 매니저는 이번 리콜 조치에 대해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이번 리콜을 통해 전세계 부모들이 ‘안전은 피셔프라이스의 사명’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의 중국판 모델명은 ‘FHW27’로 리콜 조치가 되기 전까지 톈마오(天猫), 징동(京东), 쑤닝(苏宁) 피셔프라이스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됐다. 현재는 이미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일부 타오바오(淘宝) 판매상들은 현재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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