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LG 자동차 부품 공급회사 자격으로 첫 출전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2019 상하이 국제모터쇼가 지난 16일 개막했다. 이 모터쇼에서 신차를 공개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번 모터쇼에서는 예년과 달리 IT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최근 전기 자동차, 스마트 자동차 등의 발전으로 이번 모터쇼 곳곳에 부품 공급사와 IT 기업들의 모습이 발견되고 있다. 올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처음으로 ‘미래 외출 전시장’을 신설해 보쉬(Bosch), 독일 ZF, 미국 비스티온(Visteon), 발레오(Valeo), 벨로다인 라이더(Velodyne) 등 국내외 유명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급회사들의 커넥티드카, 칩, 자율주행 솔루션, 고정밀 위치기반 및 지도 등의 기술을 한 자리에 전시했다.
중국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인 샤오마즈싱(小马智行), Autox, 즈싱커지(智行科技) 등도 자신들의 자율 주행 기술력을 뽐냈다. 또한 공유 차량 서비스 기업인 시앙다오추싱(享道出行)도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 참여해 홍보에 나섰다. 운영 기간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임에도 벌써 누적 사용량 240만 회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하이모터쇼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IT 기업인 BAT 모두 참여했다. 알리바바의 전시장에서는 AI 운전석이 눈길을 끌었고 음성 제어와 스마트 인터넷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바이두 차량 시스템을 장착한 하푸H6(哈弗H6)모델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음악, 스토리북 등을 추천하고 심지어 끝말잇기 게임도 가능하다. 처음으로 바이두의 아폴로(Apollo)를 탑재한 중국 체리자동차의 유럽 브랜드인 엑시드(EXEED)의 TXL/TX 모델은 안면인식, 안면인식 결제와 AR 네비게이션이 가능하며 OTA 원격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한편 이번 상하이모터쇼의 최대 이슈는 통신업계 ‘공룡’인 화웨이와 한국의 LG가 처음으로 자동차 부품 공급회사 자격으로 전시에 참여한 것이다. 전시 첫날부터 화웨이 부스에는 많은 취재진과 협력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모든 자동차, 디지털 세상을 만나다’라는 테마로 전시에 참여한 화웨이는 5G,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등 다양한 차세대 통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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