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호주에선 ‘콘돔’ 베이징선 ‘깃털’ 논란

[2019-04-26, 14:06:09]
세계적인 미국 프랜차이즈 체인점 맥도날드가 연이어 터진 식자재 및 매장 관리 부실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26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최근 베이징 맥도날드 매장에서 주문한 맥윙 제품에서 닭의 깃털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베이징에 사는 한 여성은 배달 어플로 맥도날드의 닭날개 튀김 맥윙을 주문했다. 그리고 딸이 들고 있는 맥윙 위로 깃털이 나와있는 걸 발견하고는 두 눈을 의심했다. 여성은 즉시 중국 식품의약관리부에 신고한 뒤 문제의 맥윙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폭로했다. 

여성은 “만약 당신의 아이가 이런 걸 먹었다면, 아니 어른이 이걸 먹었다면 어떻게 됐겠냐”며 분노했다. 다행히 여성의 딸에게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맥도날드 중국은 “해당 사건에 대해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이미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하자를 즉각 발견하지 못해 고객에게 불편을 준 데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 매장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호주에서는 퍼스 남부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2세 여아가 콘돔을 주워 입에 넣은 사건이 알려져 거센 논란이 일었다. 여아 어머니는 “당시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온 뒤 아이가 어디에서 주웠는지 알 수 없는 검은색 콘돔을 빨아먹고 있었다”며 “심지어 이미 사용을 한 것 같아 보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즉시 딸의 손과 입을 씻긴 뒤 혹시 모를 성병 감염을 검사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콘돔을 가져와야만 성병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고 맥도날드는 회수한 콘돔을 돌려주길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에 맥도날드 호주는 “해당 사건에 대해 깊은 사과를 한다”며 “청결과 안전은 맥도날드의 첫 번째 미션으로 앞으로 교대자들에게 30분마다 매장 구석 구석을 점검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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