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블덕후’ 수배범, 어벤져스 관람하다 체포

[2019-04-30, 05:14:55]

어벤져스 마지막 시리즈인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수배범까지 어벤져스를 관람한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29일 관찰자망(观察者网)에 따르면 가짜 연인관계로 발전시켜 여성들에게 거액의 돈을 뜯어낸 사기꾼이 어벤져스를 관람한 후 현장에서 체포됐다. 피해자 여성 왕(王)씨는 온라인에서 리우(刘)씨를 알게 되었고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후 리우씨는 매장을 오픈한다는 이유로 왕씨에게서 30만 위안(약 5200만원)을 갈취했다. 리우씨의 새로운 여자친구가 나타나자 그제서야 현실을 파악한 왕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항저우 경찰은 리우씨의 행적을 수사한 끝에 이 남성이 마블의 광팬으로 한 여성과 어벤져스 4를 보러간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서둘러 영화관에 도착한 경찰은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영화 끝나는 시간인 새벽 3시까지 출입구에서 기다리다가 현장에서 리우씨를 바로 체포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남성은 연인이었던 여성들을 상대로 지금까지 수십만 위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미 형사 구류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경찰이 무대에 올라와 아이 엠 아이언 맨 이라고 말했다”, “아이 엠 폴리스맨”,”교도소 동기들이 어벤져스 4 내용 좀 알려줘 할 듯”이라며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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