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온라인 상에는 한 사진이 논란이 되고있다.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이는 최근 상하이 자딩박물관(嘉定博物馆)에서 열린 ‘유성의 흔적(疁城遗踪, 유성은 자딩의 옛 명칭)’이라는 전시에 소개된 한 유물이 그 대상이다.
흡사 병뚜껑처럼 생긴 이 유물에 대한 각종 추측과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이를 은으로 만든 분통(파우더 통)로 설명했지만 네티즌들은 ‘병뚜껑’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 유물에 대해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도굴꾼이 묘 안에서 맥주를 마신 것 같다”, “만약 잇자국까지 있으면…아니다”,”병따개로 딴 맥주 뚜껑과 비교해보자! 맞는지 틀린지”, “만약에 겉면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나 ‘한 병 더’라는 문구가 있으면 100%다!”라며 병뚜껑이라고 거의 확신했다. 일부는 “아니다, 이건 발굴된 맥주 뚜껑이다”, “어쩌면 맥주가 중국에서 발명한 것 아닐까? 쉿쉿 한국사람들이 들으면 안돼”라며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같은 반응을 전해들은 박물관 측에서는 네티즌들의 기발함에 감탄하며 “이는 명조시대 사용된 은으로 만든 분통"이라고 전했다. 두 개가 한 셋트로 뚜껑부분이 아래보다 큰 것이 특징으로 가운데에 ‘향(香)’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고대 여인들이 화장을 하기 위해 휴대하던 분통으로 추정된다.
상하이는 후기에 발달한 도시로서 원나라 29년(1292년)에서야 상하이현이 되었다. 19세기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황포강 유역의 작은 현들이 성장해 대도시가 되어 원래 고고학 적으로는 의미가 없는 곳이었다. 그러다 1949년 이후 60여년 간 수십 곳의 신석기 시대에서 춘추전국시대의 유적지를 발견하며 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상하이에서만 발견된 청나라와 명나라 묘만 300~400 곳이 넘는다. 인민광장, 쉬자후이, 창러루 등 흔히 알고 있는 관광지에서 명나라 묘가 발견되었다.
이번에 전시에 사용된 유물은 지난 2007년 명나라 시대 명문가 집안묘에서 발견된 것으로 네티즌들의 의견과 달리 처음 발견 당시 누군가 도굴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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