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남자 아이돌 그룹 TFBOYS의 멤버 왕웬(王源)이 흡연 논란이 중국의 각 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이번에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은 지난 20일 왕웬이 지인과 함께 한 식당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남자 아이돌의 대명사였던 왕웬이 사진 속 인물이라는 사실에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사실 흡연이 불법은 아니지만 왕웬 사진이 논란이 되었던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였다.
첫째, 실내 흡연이라는 사실이다. 해당 식당은 베이징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고 <베이징시 흡연 관리 조례>에 따르면 공공장소, 작업장소 내의 흡연구역 및 대중교통 내에서는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베이징 위생국에서는 법적 처벌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두 번째는 그가 이제 막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왕웬의 프로필 상 나이는 2000년 11월 생으로 이제 막 중국 법적 성인나이인 만 18세가 넘은 상태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직접 자신의 SNS인 웨이보(微博)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자신의 행동을 깊게 반성하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과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전한 그는 앞으로 공인으로서 행동과 언행을 더욱 신중히 하겠다고 전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중국 누리꾼들은 “흡연은 잘못이 아니지만 실내흡연은 좀 아닌 것 같다”, “밥 먹는데 담배피는 사람이 제일 싫다”,”자신 제어가 그렇게 안되나? 간접흡연이 얼마나 몸에 해로운 지 알고나 있나!”,”청소년들은 흡연이 멋지고 성인의 상징이라고 여기면 안 된다. 타인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행위라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미지 다 깎였다”,”정말 실망이다..나는 탈퇴하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수지만 “오빠 담배는 몸에 해로워요…금연하세요”등의 반응을 보인 팬들도 있었다.
TFBOYS는 지난 2013년 당시 나이 13살로 데뷔한 3인조 남성 아이돌로 청순한 이미지와 춤과 노래 실력을 겸비한 인기 그룹이다. 현재는 각자 솔로로 개인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그 중 왕웬은 웨이보 팔로워 7000만명 이상의 팬덤을 보유한 멤버였다.
그러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2018년 12월에도 배우 웨이다쉰(魏大勋)과 함께 난간을 넘어가는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개 사과를 한 바 있다.
한편 왕웬은 2017년 1월 UN 경제사회이사회 제 6회 청년포럼의 초청으로 중국 연예인 최초로 포럼에 참석해 영문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착잡하게 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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