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丰田)가 중국 최대의 모바일 택시앱 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손잡고 자동차 리스사를 설립한다. 30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일본 도쿄신문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도요타가 합자사 설립 방식으로 디디추싱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합자사 설립에 의견을 모은 상태로 투자금액은 약 600억엔, 우리 돈으로 65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투자에 대해 일본 언론은 인터넷화, 자동화, 공유화, 전기화 등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사업 전략을 평가하고 미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함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도요타 대변인은 “아직 공개할 만한 소식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중국 언론사인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도요타 중국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디디의 여러 계열사와 적극적으로 협력 가능성을 연구 중이다”라는 답변을 얻었다.
실제로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초 도요타는 디디, 아마존, 피자헛, 우버, 마쯔다 등 여러 기업과 모바일 차량 서비스 연맹을 맺었다. 당시 도요타는 협력사에 자사의 자율주행시스템과 차량 관리 기술 적용에 나섰다.
자동차 산업의 한 전문가는 도요타의 이런 행보가 중국 모바일 차량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했다. “단독으로 회사를 설립하는 것 보다 디디에 투자하는 방법이 방대한 소비데이터와 관련 업계 전망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라 전했다.
한편 도쿄 신문사에 따르면 토요타와 디디가 설립한 회사는 도요타의 차량을 구입해 운영될 예정이며 도요타가 차량 유지보수를 맡게 된다. 이 외에도 도요타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오는 2020년 중국에서 전기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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