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华为)가 세계 웨어러블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2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마케팅 회사 IDC가 지난 30일 2019년 1분기 세계 웨어러블 시장 보고서에서 화웨이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적으로 출고된 웨어러블 기기는 4960만 대로 전년 동기대비 55.2% 증가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스마트 워치와 밴드의 시장 점유율은 63.2%, 스마트 이어폰은 출고량이 135.1%가량 증가하면서 34.6%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애플은 시장점유율과 출고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25.8%로 2위인 샤오미(小米)보다 약 2배 가량 높았다. 출고량은 1280만 대로 지난해보다 약 50% 가까운 성장을 거뒀다.
2위인 샤오미는 660만 대의 제품이 출고되면서 선전했다. 여전히 중국 시장에 집중되어 있지만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의 활약 덕분에 시장 점유율이 13.3%까지 높아졌다.
3위는 뜻밖에 화웨이가 차지했다. 출고량은 샤오미보다 조금 적은 500만 대지만 성장률이 무려 282.2%에 달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4.1%에서 10%까지 높아지면서 단숨에 3위로 진입했다.
삼성은 처음으로 출고량이 fitbit을 누르고 4위에 올랐지만 시장 점유율은 6.8%로 5위였다.
IDC는 애플 워치가 가장 성공한 웨어러블 기기라고 평가하면서도 화웨이의 활약에 주목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웨어러블 밴드인 TalkBand B1을 발표하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어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한 결과 2017년 삼성을 제치고 처음으로 4위에 올랐고 올해 1분기 3위에 올랐다.
IDC는 이 같은 성장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 성장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는 연동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인 17%로 애플에 이어 세계 2위 자리에 오른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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