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부부싸움하다 결국 유치장... “폭발시키겠다” 화근

[2019-06-12, 17:53:52]
중국 하이난 싼야(三亚) 공항에서 부부 싸움을 하다 홧김에 한 말로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 해프닝이 벌어졌다.

12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이난 싼야에서 상하이 홍차오로 향하는 항공편 HO1128의 탑승 수속이 시작된 후 항공사 직원은 승객으로부터 누군가 공항을 폭발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1등석 휴게실에서 같은 항공편을 타는 부부가 “공항을 폭발시키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직원은 즉시 싼야공항 운항지휘본부에 연락해 해당 부부를 수색해냈다. 

이어 해당 부부를 비롯한 타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철저한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어떠한 폭발물, 폭발 가능 물품도 발견되지 않았다.

공항 보안 조사 결과 이들 부부의 공항을 폭발시키겠다는 말은 싸움 중 감정이 격해져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홧김에 한 말을 주변 승객이 듣고 불안한 마음에 신고까지 이어진 것이다. 결국 이들 부부는 경찰에 붙잡혀 행정 구류 7일 처분을 받게 됐다.

현행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처벌법에 따르면, 공공버스, 전동차, 기차, 여객선, 항공기 외 타 대중 교통 장소에서 질서를 어지럽히는 경우 200위안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사안이 중대한 경우 5일 이상 10일 이하의 행정 구류 처분과 함께 500위안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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