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목되면서 사실상 노트북 신제품 출시를 포기했다.
13일 Cifnews(雨果网)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중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 등 주요 국가 및 지역에서 출시된 화웨이 메이트북X(MateBook X) 프로에 대해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며 미국 발매를 취소했다. 화웨이가 미국 당국의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목된 이후 발매를 취소한 제품으로는 신형 메이트북X가 처음이다.
화웨이 위청동(余承东) 소비자사업부 CEO은 12일 CNBC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메이트북 계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현재 해당 제품 출시를 무기한 보류했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미국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목되면서 미국 기업과의 업무 협력이 어려워졌고 그 결과 신제품 발매 취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위청동 CEO는 “우리는 개인용 PC를 공급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노트북 출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거래 제한 해제 시기에 달려있다”며 사실상 화웨이가 미국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동안 미국 시장에서 노트북 출시는 힘들 것이라고 인정했다.
현재 일부 화웨이 제품의 중요 부품이 미국 기술에 의지하고 있다. 그 중 메이트북X 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운영 체제와 인텔의 칩을 탑재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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