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할 것으로 알려지자 화웨이 관련주 주가가 들썩였다.
10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외신 보도 내용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일부 미국 기업에 대해 화웨이와의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미국 상무부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 ‘일부 완화’는 인정하면서도 이 기업은 여전히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화웨이와의 거래는 반드시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주 전 트럼프 대통령이 오사카 G20정상회담에서 중국 측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에서는 미국 상무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화웨이를 고객사로 둔 퀄컴, 인텔, 구글, 브로드컴 코퍼레이션(Broadcom Corporation )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그동안 미국의 IT 기업들이 앞장서서 트럼프 정부에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달라고 촉구해왔다.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은 사실상 미국 기업들에게 있어서 ‘큰 손’을 잃는 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화웨이의 경우 일본이나 한국 등 미국 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에게서 필요한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사업에 큰 타격은 없었다.
다른 미국 기업들 역시 상무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A주에 상장한 화웨이 테마주 주가가 들썩였다. 성매과기(诚迈科技), 신아제성(新亚制程),실달그룹(实达集团) 등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태정과기(泰晶科技), 강해주식(江海股份), 굉달전자(宏达电子) 등이 상승주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한편 정작 화웨이는 이번 상무부의 결정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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