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사상자 낸 벤츠 운전자, 알고보니 ‘자동차 수리공’

[2019-07-18, 13:43:12]

3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0명의 부상자를 낸 벤츠 차량의 운전자가 놀랍게도 자동차 수리공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17일 장쑤성 창저우(常州)시에서 한 벤츠 차량이 도로에서 중심을 잃고 인도로 돌진해 13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 쉬(徐)모씨는 부인 왕(王)모씨와 함께 수리를 마친 벤츠를 타고 고객에게 차를 돌려주러 가던 길에 이 같은 사고가 났다.

 



이 차량은 갑자기 도로에서 중심을 잃은 뒤 신호 대기중이던 전동차들을 덮쳤고 이 사고로 현장에서 3명의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쉬씨와 부인 모두 전과는 없었고 사고 당시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도 아니었다.


부인 왕씨는 “남편이 운전 도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피까지 토하면서 자동차가 중심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고 현장에서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 보조석에 앉은 부인이 울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출동한 경찰에 연행된 상태로 좀 더 자세한 사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사고를 낸 당사자가 차주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가 조금 복잡해졌다. 한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운전자가 음주, 마약, 무면허 등 운전할 수 없는 상황이고 만약 차주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차주에게도 배상의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니라면 차주는 민사 배상 책임이 전혀 없다. 보험회사의 경우 가장 먼저 강제 보험 범위에서 배상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운전자가 고의가 아니거나 별다른 귀책사유(음주나 마약)가 없는 경우 제3자 책임 보험 범위에서 배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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