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의 송환법 철회 발표에 홍콩 증시가 들썩였다.
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홍콩증시가 4% 넘게 반등했다. 항생지수가 26523포인트로 전장대비 3.9% 상승하며 2018년 11월 2일 이후로 거의 10개월 만에 단일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163억 77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본토 국유기업 지수인 항생중국H주지수는 10277.19포인트로 2.52% 상승했다.
석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의 발단인 송환법을 철회한 것이 촉매제가 되었다.4일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범죄인 인도법, 즉 송환법안의 공식 철회를 발표했다.
법안 철회가 시위 철수로 이어져 홍콩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지 상장 종목 중 홍콩 부동산과 소매 종목이 10% 가까이 반등했다. 규룡창부동산(01997.HK)은 12.11%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신세계발전(00017.HK) 10.07%, 신항기부동산(00016) 9.82% 등이다.
홍콩 시위로 인해 관광객 감소로 가장 직격탄을 맞았던 소매 종목들도 크게 요동쳤다. 화장품 판매 기업인 사사국제(00178.HK)이 17%, 주얼리 판매 기업 육복그룹(00590.HK)과 주대복(01929.HK)은 각각 10% 넘게 반등했다.
기관들도 일제히 홍콩증시에 대해 “투자 적기”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HSBC 펀드는 ▷ 3.4분기에 홍콩 기업 실적 호전 기대 ▷ 미연준의 금리 인하로 홍콩증시 수혜 예상 ▷현재 홍콩주의 심각한 저평가 ▷ 높은 배당 수익률 등을 이유로 홍콩주를 강력 추천했다.
광발증권(广发证券)의 경우 높은 배당 수익률과 수익 안정성, 기업 관리가 양호한 종목 위주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소비, 의료, 보험, 카지노, IT 섹터를 추천했다.
한편 항셍지수는 9월 5일 9시 35분 현재 26546.898포인트로 전장대비 23.668포인트(+0.009%) 상승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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