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춘지(FORTUNE)지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에서 중국이 무려 13명이나 포함되면서 우먼파워를 입증했다.
29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최근 포춘지에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순위를 공개한 가운데 거리전기(格力电器)의 동밍주(董明珠)회장이 3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 50위에서 중국인은 13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순위권에 포함된 인사들은 총 19개 국가 출신이다. 1위는 산탄데르 은행 안나 보틴(Ana Botín) 의장이 차지했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CEO인 엠마 왐슬리가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동 회장이 3위에 선정된 것이다.
이번 순위의 심사 기준은 각 여성들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의 규모와 세계 경제에서의 입지(영향력), 사업의 안정성과 발전 방향, 후보자들 자신의 사회 문화적인 영향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춘지는 동 회장에 대해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중 하나로 중국 최대의 에어컨 제조 기업인 거리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거리의 최대주주가 금융 파생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자 동 회장은 오히려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면서 미국 공급상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다. 또한 포춘지는 그녀의 대범함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로 동밍주는 여러 차례 전국 인민대회 대표로 선출된 바 있고, 샤오미와의 10억 위안(약 1682억원)내기(5년 안에 누구의 매출이 더 높은지)에서도 이겼지만 내기 금액을 회수하지 않았다.
동 회장 외에 순위에 포함된 중국인은 핑안그룹(平安集团)의 CEO 천신링(陈心颖), 장성자동차 CEO겸 부회장인 왕펑잉(王凤英), 롱후부동산 우야쥔(吴亚军)회장, 바이성중국의 취추이롱(屈翠容), 알리바바 CFO 우웨이(武卫), 디디추싱의 리우칭(柳青)총재 등이 있다. 중국의 우먼파워와 반대로 안타깝게도 한국인은 1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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