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50세 이상 소비자들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인 어러머(饿了么), 커우베이(口碑) 등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노년층의 와이마이(外卖, 배달) 수량은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가 보도했다.
가장 일찍 컴퓨터 세대를 거쳐 스마트폰 사용에도 막힘이 없는 60허우(60后, 6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들)들이 중장년층에 접어들면서 '실버경제'도 디지털화 되고 있는 것이다.
커우베이 데이터에 따르면, 노래방(KTV)은 중장년층의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지난 1년동안 베이징의 과반수 50대이상 실버족들이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 노래방에서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80허우, 90허우 청년층에 비해 15%p나 많다.
오후 1~5시는 오전에 장을 보고 오후에는 손자나 손녀를 마중해야 하는 중장년층들에게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영업장에는 찾는 고객이 적어 할인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이기도 하다.
자신의 시간 지배에 더욱 용이한 중장년층은 젊은 세대의 소비 시간대를 피해 더욱 실용적인 가격으로 소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방뿐만 아니라 음식, 발안마, 레저오락, 헬스 등의 공동구매 쿠폰 사용량도 실버족이 가장 높다.
특히 커우베이 조사에서는 50세 이상 실버족의 소비 가운데서 헬스, 서점, 자녀 관련 등 소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어러머 등 배달앱에서 노년층의 건강을 생각한 요식, 노인식품 등 소비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년동안 노인음식의 배달량이 10배 가까이 증가 가운데, 그 가운데서도 무설탕 케이크, 부드러운 음식, 후추가 들어있지 않는 국물 등이 노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었다.
또한 노년층은 상대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것만큼 '심부름', '응급' 등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어러머에 따르면, 최근 1년동안 베이징 노년층의 배달이 지난해에 비해 3.3배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서 의약품, 디저트, 수퍼마켓 등의 배달량이 동기대비 10배나 증가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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