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부동산 구매의 활황기를 뜻하는 '금구은십(金九银十)'은 올해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적극적인 이벤트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성수기인 9,10월에도 시장 관망만 짙어지고 있다고 14일 경제일보(经济日报)가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개인의 부동산대출 규제 등 구매제한 정책을 밀집 발표하는 한편 개발업체의 자금조달 고삐도 바싹 조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올 9~10월 개발업체의 적극적인 홍보 및 판촉활동도 위축된 구매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다.
중위안부동산(中原地产) 장다웨이(张大伟) 애널리스트는 "요즘 부동산 거시조절의 가장 큰 특징은 부동산과 관련된 금융정책이 집중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모기지대출은 물론 개발업체의 자금조달에 대해서도 긴축정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성수기조차 기대하기 어렵게 된 부동산시장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라는 의문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동산은 여전히 국민경제 발전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헝다연구원(恒大研究院) 샤레이(夏磊) 부원장은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판매시장이 형성되면 부동산시장은 총체적인 안정과 지역 분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 농촌인구의 도시진출에 따른 도시화 발전 ▲도시간 인구 이전 증가 ▲주택소비 업그레이드 ▲거주조건 개선 ▲경제성장으로 인한 주민의 주택소비 증가 ▲소형화 되고 있는 가족 구조변화 등 6가지 요인들이 부동산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중국정부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부동산 구매 선수금을 마련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신규 정책을 발표한 상태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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