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한 여고생이 세계 우수 과학자 포럼에 2년 연속 참석하면서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제 2회 세계 우수 과학자 포럼(World Laureates Forum)에서 올해 15세인 상하이 화동사범대학제2부속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탄방린(谈方琳)양이 세계적인 브레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3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올해 과학자 포럼에는 노벨상, 울프상, 래스커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인 과학자 65명이 참석했고 탄 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연소 과학자로서 참석했다.
탄 양이 포럼에 참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가 ‘영재 프로젝트’의 일원이었기 때문이다. 이 영재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중국 과학협회와 교육부가 함께 조직해 시작한 인재 양성 프로젝트로 상하이시 과학 협회가 담당하고 있다. 2018년에 상하이 관리 판공청에서는 총 10명의 영재를 추천받아 세계 우수 과학자 청년 포럼에 참석하게 했다. 올해에도 2001년~2004년생 영재 프로젝트 회원 12명이 참석할 수 있어 탄 양이 2년 연속 참석할 수 있었다.
탄 양의 최고 성적은 중학교 3학년에 제 33회 상하이시 청소년 과학 혁신 대회에서 1등과 주석상을 수상한 것이다. 당시 탄 양은 ‘피보나치 수열과 BEZU의 예측(계산)’으로 중학생으로서 유일하게 1등에 올라 영재의 면모를 보였다. 피보나치 수열로 BEZU수와의 연관성을 찾은 것이다. 그녀의 부모는 화동 사범대학교 교수로 탄 양이 어릴 때부터 수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한다.
올해 탄 양은 광 유전학 창시자이자 2019년 워런 앨퍼트상 수상자인 ‘Gero Miesenbeck’와 함께 자리해 토론의 장을 열었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직접 Gero Miesenbeck교수에게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며 질문하며 연구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탄 양을 가리켜 “천재 소녀”, “청소년이 곧 국력이다”라며 감탄했고 “우리 엄마가 이 기사를 못 보게 해주세요”라며 재치있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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