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 상거래 업계의 ‘셋째’핀둬둬(拼多多)의 시총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또 한번 업계를 놀래켰다.
5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각으로 5일 오전부터 핀둬둬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43.48달러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총은 상장 후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공동구매 방식과 3,4선 도시를 공략한 비즈니스 모델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창업 3년만에 나스닥에 상장해 현재 가장 ‘젊은’중국 테마주로서 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최대 쇼핑 페스티벌이었던 618페스티벌에서도 꽤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6월 3선 도시 이하의 농촌 지역에서의 MAU(월간 순 이용자)는 전년 동기대비 7220만 명, 59.4% 증가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3선 이하의 농촌지역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다진 핀둬둬는 최근 1년간 1,2선 도시에서 사업 규모를 확장했다. 2분기 1,2선 도시에서의 MAU는 전 분기대비 4000만 명 증가했다. 3분기에도 4000만 명이 늘어나며 현재 핀둬둬의 MAU는 5억 20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전자 상거래 업계의 ‘첫째’인 알리바바의 MAU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후발주자의 활약에 지금은 알리바바와 징동이 핀둬둬의 사업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3,4선 소도시 및 농촌 지역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징동은 커뮤니티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설립해 공동구매 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 618 페스티벌 기간 동안 3~6선 도시에서의 징동 공동구매 사용자는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했고, 징동 미니 프로그램 거래량은 전년대비 51배나 증가했다.
한편 GMV 즉 총 상품 판매량 부문에서는 핀둬둬가 이미 징동을 앞섰다. 지난 10월 10일 핀둬둬 창립 4주년 행사에서 창업주 황정(黄铮)은 “실제 결제한 GMV는 이미 징동을 넘어섰다”며 지난 2018년 증시 상장 당시 3년 안에 이루겠다던 목표를 2년이나 앞당긴 셈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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