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파이, 망명 요청? 中언론 "호주정보국, 낯 뜨거운줄 알라"

[2019-11-25, 11:13:15]

 

 

최근 호주 언론들이 중국의 한 스파이가 호주에 망명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环球时报)가 조목조목 반박하며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을 주장한 호주 정보부문과 언론들은 낯 뜨거운 줄 알아라"며 일침을 가했다.


최근 호주 등 서방언론들에서는 왕리창(王立强)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자신이 대만 등지에서 공작을 벌인 스파이었다면서 호주에 망명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신언론 보도에 따르면, 왕 씨는 중국 정보기관이 개입된 한 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위장하고 대만 지방선거에 개입하고 홍콩 대학 학생회에 침투하는 등 공작을 벌여온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왕 씨가 스파이는 커녕 수배자일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중국스파이조직'이 그에게 대만으로 건너가 정보수집과 선거에 개입하라며 건넸다는 가짜 한국여권은 '말도 안되게 어설픈 아마추어 솜씨였다'고 지적했다. 중국이름과 한국이름이 달라도 너무 다른데다가 '조경미'라는 여성의 이름을 사용하는 허술함을 보였다는 것이다.


대만 침투를 위해 사용했다는 가짜 한국여권이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나 허술하다는 사실을 호주정보국만 몰라본거냐며 비꼬았다.


상하이경찰에 따르면 왕리창은 지난 2016년과 2019년 사기혐의로 고소된바 있으며 2016년 사기혐의가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3개월과 집행유예 1년6개월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또, 환구시보는 안후이재경대학을 졸업했다는 왕 씨의 주장대로라면, 1993년에 태어난 왕씨가 2011년 대학에 입학후 4년 뒤인 2015년에야 졸업을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호주 언론보도에 나온 것처럼 2014년에 홍콩으로 이주하고, 중국 정보기관의 기업이라는 곳에서 근무를 할 수 있었겠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사실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호주 언론과 정보국은 여전히 가짜 '스파이 이야기'를 진짜처럼 엮고 있고 미국 '뉴욕타임즈' 등 서방언론들도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는 커녕 같이 동조하며 '스파이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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