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 기업들의 성적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의 발표에 따르면 10월 중국 공업이익은 4275억 6000만 위안(71조 63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감소했다. 감소폭은 9월보다 4.6%p 늘었다. 2019년 10개월 동안의 공업이익은 5조 15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했고 역시 1월~9월보다 하락폭이 0.8%p 커졌다. 길어진 중미 무역전쟁 속 제조업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공업 기업 중 국유 기업의 타격이 외국계 기업보다 컸다. 국유기업의 이익은 1조 4715억 5000만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2.1% 감소한데 반해 외국계는 4% 감소했다. 반대로 민간 기업의 경우 이익은 1조 3915억 위안으로 5.3% 증가했다.
업종 중에서는 제조업의 이익이 5% 가까이 감소했고 채광업(+2.4%), 전력, 열에너지 사업은 14.4% 증가했다. 석유와 석탄, 기타 가공 사업의 경우 이익이 51.2%나 하락하며 반토막 났고 비철금속(-44.2%), 자동차 제조(-14.7%) 등이 부진했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발표하는 공업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 지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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