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밀수 위해 홍콩-선전 땅굴 뚫어

[2019-11-28, 11:15:01]


최근 광동성 선전(深圳) 경찰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아이폰을 밀반입한 일당 5명을 검거했다고 2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철거 직전의 빈 건물 근처에서 수상한 남성들과 자동차를 발견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을 발견한 남성 5명은 곧바로 담을 넘어 도망쳤으나 얼마 못가서 붙잡히고 말았다.


이들이 타고 온 자동차에서는 신형 아이폰 2000개가 발견됐다. 아이폰들은 포장지에 꽁꽁 싸여 테이프로 감긴채 18개 박스에 가득 들어있었다.


알고보니 이들은 철거이전을 기다리는 주택에 침입해 2층에 홍콩으로 통하는 직경 20cm의 땅굴을 250m 길이로 파서 아이폰을 밀반입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에서 밀반입한 아이폰들을 현장에서 포장 후 운반하기 위해 건물 1층과 2층은 콘크리트와 나무 등으로 출입문과 창문 등을 가리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문제의 방 출입문에는 '빚을 갚으라'는 빚 독촉 낙서까지 해놓는 등 교묘함까지 보였다.


이번에 밀수한 아이폰은 시가로 1000만 위안(16억 7800만 원)에 달한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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