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국 여러 지역의 부동산 시장 열기가 식어가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도 정체되는 양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3일 중국지수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1월 중국 100개 도시 주택 평균 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 5105위안(약 254만원)으로 전월 대비 0.21% 상승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전했다. 등락으로 도시를 나눈다면 55개 도시는 가격이 상승한 반면 하락한 도시는 40개였다. 전달과 동일한 도시는 5개였다.
우젠친(吴建钦)연구원은 “11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도시 40개는 2016년 2월 이래로 약 4년만에 최대 숫자”라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도시가 늘어난 것 외에도 가격 상승폭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10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폭은 이미 13개월 연속 0.4% 이내였다.
또한 전국 50개 도시의 부동산 거래는 전년 동기대비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부동산 가격과 기본적으로 일치했다.
2019년 들어서는 그동안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던 3,4선 도시까지 하락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2015년 시작된 이번 부동산 경기 주기가 거의 끝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 3,4선 도시에는 더 큰 조정 압박이 있었다. 11월 1/3에 해당하는 3,4선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고 중산, 바오지 이 2개 도시의 경우 하반기 들어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3,4선 도시의 11월 토지 거래량도 전년 동기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사회과학원에서는 재개발 열기 등의 이유로 린이(临沂), 난양(南阳), 탕산(唐山), 뤄양(洛阳) 등 아주 극소수 도시의 부동산 시장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대부분 3,4선 도시 부동산 시장 가격의 상승은 금융 채무의 증가와 관련이 깊기 때문에 이로 인한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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