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애완동물 시장 답게 중국이 올해 관련 시장에 34조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중국의 애완동물 시장이 또 다시 크게 성장했다. 중국 애완동물 관련 사이트인 거우민왕(狗民网)의 조사에서 혼자 살거나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도시의 애완동물 시장 소비가 2020억 위안, 우리 돈으로 34조 14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19%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의 신생아 출생률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이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ernational)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 현재 기르고 있는 고양이와 강아지의 숫자는 세계 1위였다. 세계적인 애완동물 시장인 미국을 앞지른 건 2018년이 처음이었고 공교롭게도 중국의 신생아 출생률이 급격히 낮아진 것도 2018년이었다. 즉, 아이는 적게 낳고 동물을 더 많이 키운 것이다.
전문 기관들은 오는 2024년, 중국의 애완동물 수는 2억 4800만 마리로 미국의 1억 7200만 마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것이 세계적인 애완동물 관련 용품 기업들이 중국 시장으로 몰리는 이유기도 하다.
거우민왕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도시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주인’들의 절반은 90허우, 즉 1990년 이후 출생자들이다. 이 중 88%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절반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었고 이들 중 90%는 애완동물과 아이들은 똑 같은 가족 구성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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