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더우인(抖音)에는 화려한 당나라 복장을 차려입고 양귀비로 분한 한 여성의 '오뚝이' 영상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됐다.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의 이 여성은 특히 엄청나게 기울어진 각도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앞뒤좌우로 유연하게 휘느적 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 동영상은 356만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9만개에 달하는 리플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올 여름부터 시안의 야간 특별 이벤트 코스가 포함된 단체 여행티켓, 입장권, 1일 여행티켓 등 상품의 판매량이 60% 껑충 뛰어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오뚝이'가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이를 흉내 내다가 다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10일 시안만보(西安晚报)가 전했다.
최근 20세의 한 여성은 자신의 춤 실력을 믿고 '오뚝이'를 따라하다가 허리를 다쳐 병원을 찾았다. 이 여성은 친구에게 다리를 잡아달라고 부탁한 뒤 허리를 무리하게 꺾으며 돌리다가 다쳤고 병원을 찾아 검사결과 요추 골절로 진단됐다.
이 환자를 진료한 의사는 "출연배우들은 하체를 철제 구조물에 단단히 고정하고 허리힘으로 '오뚝이'의 받침판을 굴리면서 공연하게 된다"면서 "몸의 유연성, 엄청난 허리 힘이 필요할뿐만 아니라 체중에 대한 요구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이 무작정 따라하다가는 큰 일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모험은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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