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명절이자 우리나라의 설과 같은 춘절(春节)이 다가온다. 매년 이맘때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로 식사를 한다. 이 식사는 니엔예판(年夜饭,연야반)으로 부르며 이 시기에는 중국 전역의 크고 작은 식당들이 일제히 니엔예판 예약에 들어간다. 중국의 고대 황실이었던 고궁(故宫)에서도 한시적으로 니엔예판을 선보인다는 소식이 공개되자마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고궁 6688위안짜리 니엔예판”이라는 검색어가 웨이보(微博)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고 신랑오락(新浪娱乐)이 전했다. 고궁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은 2019년에 문을 연 고궁각로찬팅(故宫角楼餐厅)으로 고궁 북문의 동측에 위치한 곳으로 고궁 입장과 별개로 식사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다.
고궁의 니엔예판이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높은 가격 때문이었다. 한 테이블 당 가격은 6688위안, 우리 돈으로 약 112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게다가 하루 딱 3테이블만 예약이 가능 하다니 먹고 싶어도 아무나 먹을 수 없는 니엔예판이다.
실제로 해당 음식점에서 니엔예판 예약을 시작한다는 발표를 한 지 반나절 만에 1월 19일부터 2월 8일까지 모든 니엔예판 예약이 끝났다. 대부분 정월 보름까지 니엔예판을 즐기기 때문에 그 이후의 식사는 큰 의미가 없지만 원하는 소비자에 한해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메뉴 조차도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약이 마감되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궁녀가 서빙을 해 주는 것이냐”며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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