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으며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연구진이 1회용 마스크를 사용 후 특수 처리를 거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 보도에 따르면, 푸단대학 상하이의학원 교육부/위생건강위 의학분자 바이러스학 실험실 연합 공공위생학원(复旦大学上海医学院教育部/卫健委医学分子病毒学实验室联合公共卫生学院)은 '미생물과 감염(微生物与感染)' 잡지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안전하고 빠르게 일회용 의학마스크를 재활용할데 관한 실험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는 의료용 마스크를 한번 사용한 후 지퍼백에 넣어 가정용 드라이기로 30분동안 말려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특수 처리를 거친 일회용 마스크는 기존의 필터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바이러스를 불활화(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잃는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신 독감 바이러스를 마스크 위에 떨어뜨린 후 56℃ 오븐과 드라이기로 30분동안 쐬어 준 결과 마스크의 성능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고 바이러스는 거의 모두 불활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븐을 통한 실험에서는 표본이 주석박스에 들어있어 바이러스를 완전히 불활화시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 후 지퍼백에 넣어 드라이기로 30분동안 쐬인 후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헤어 드라이기를 '강풍'에 놓고 돌릴 경우 1분 30초만에 온도가 65℃까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심각한 마스크 부족상황에서 이같은 특수 처리를 통한 재활용이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현재는 비상시기인 것만큼 이같은 특수처리를 권장하지만 보통때거나 의료기관 등에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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