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는데도 대규모 집회와 행사를 진행해 온 일본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텅쉰뉴스가 전했다.
일본은 확진환자가 500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나온 확진자 두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다.
현재 일본의 대부분 확진환자는 크루즈 선에서 나왔고 그외 국내 확진환자가 17일 기준 38명, 검역관과 정부 관계자, 중국 여행객 등 기타 확진환자가 28명이다.
최초 확진자는 2월 초 중국에서 온 여행객을 태운 택시기사였다. 이 택시기사는 지난 18일 한 크루즈선에서 진행된 신년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함께 이날 행사에 참가했던 80명 중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5일 "코로나19가 사실상 일본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면서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취소하지는 않았다. 지난 15일 1만명의 남성들이 훈도시만 걸친 채 나무 부적을 쟁탈하기 위한 몸싸움을 벌이는 전통행사에 참가했고 16일 오전에는 예정대로 11개 지역에서 50만명이 참가한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일본은 도쿄에만 총 인구의 10%가 몰려있고 인구밀도가 평방킬로미터당 5736명에 달할 정도로 인구 밀집도가 높아 빠른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통이 발달돼 인구 유동량이 크다는 위험부담도 안고 있다. 여기에 65세이상 인구가 27%에 달하는 세계 1위의 노령화사회여서 사망자 급증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 16일 일본정부는 처음으로 코로나대책 전문가 회의를 소집했으며 이날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만연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은 5개월남짓 남겨두고 있는 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8월 9일, 장애인올림픽은 8월 25일~9월 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 코로나사태가 발생 후 '중국 화이팅(中国加油)' 등 문구들이 적힌 의료용 물자들을 보내며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오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5번째로 되는 지원물자인 5000여벌의 방호복과 5220개의 방호안경이 중국에 도착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더 이상 기부하지 마세요. 남겼다가 쓰세요", "일본이 하루속히 역병을 통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본이 무사하기를, 올림픽도 순조롭게 개최되기를" 등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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