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마스크 이후로 또 하나의 방역 물자가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비접촉식 적외선 체온계의 국내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비 접촉식 적외선 체온계는 크게 전자동과 수동 제품으로 분류된다. 전자동은 병원, 공항, 기차역 등 대형 공공장소에서 사용하고 수동형 체온계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현재 중국에서 전자동 적외선 체온계를 생산하는 기업은 가오더적외선(高德红外,002414), 화중NC(华中数控,300161),다리커지(大立科技,002214), 하이캉웨이스(海康威视,002415), 대화고분(大华股份, 002236), 쥐광커지(聚光科技,300203) 등이다. 이중 가오더의 경우 현재 약 2만 대 생산을 목표로 24시간 생산 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최근 1개울 동안 전국에 이미 약 6000대의 설비를 납품 한 상태다.
나머지 기업 역시 춘절을 전후로 밀려드는 주문에 생산 라인을 가동한 상태로 알려졌다. 춘절 이후 증시 개장부터 3일 종가를 기준으로 가오더적외선의 주가는 50.2%, 화중NC는 15.38%, 다리커지는 84.38%, 하이캉웨이스는 10.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동형 적외선 체온계를 생산하는 기업은 위웨의료(鱼跃医疗,002223), 지우안의료(九安医疗,002432),러푸의료(乐普医疗,300003) 등이다. 지우안의료의 경우 최근 하루 평균 100만 대 이상의 발주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회사 측의 발표에 따르면 3월 중순 수동형 체온계 일일 생산량은 1만 5000대, 4월 상순까지 3~4만때까지 늘릴 계획이다. 위의 기업들의 주가 역시 춘절 이후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평균 26% 상승했다.
중국 공신부는 지난 2월 2일 언론 브리핑 당시 중국 내 전자동 적외선 체온계 수요는 약 6만 대, 수동형 체온계는 약 55만 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이디컨설팅 의약건강산업 연구센터(赛迪顾问医药健康产业研究中心)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전까지 중국내 수동형 적외선 체온계의 생산량은 20~30만 대에 불과해 전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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