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전기 자동차 생산 기업인 비야디(比亚迪)가 이제는 세계 최대 마스크 공장이 되었다고 16일 텅쉰망(腾讯网)이 전했다.
지난 2월 8일 중국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가장 먼저 마스크와 소독젤 생산라인을 구축한 비야디는 2월 17일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마스크 사업 전담반을 꾸리고 매일 2교대로 24시간 공장을 풀 가동한 결과다.
16일부터 비야디는 국내 시장에만 약 1500만 장의 마스크를 2.5위안 정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우선 선전시(深圳)에서만 시범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재판매나 사재기 등을 엄격히 금할 예정이다.
3월 12일 기준 비야디의 마스크 하루 생산량은 500만 장으로 중국 전체 생산량의 1/4를 차지한다. 현재 매일 30만 장 ~50만 장 정도 그 양이 증가하고 있고 5-10대 가량의 새로운 마스크 기계로 대량생산에 나서고 있다. 소독젤은 하루 3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마스크 생산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회장 리촨푸(李传福)가 있었다. 그는 마스크 생산을 발표한 이후 12개 사업부의 사장과 3000여명의 기술자와 함께 마스크 생산을 고민했고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현장에서 고군분투 했다. 덕분에 8일만에 의료용 소독젤 연구와 대량 생산을 동시에 해냈다.
다만 현재는 사업 초기인 만큼 우선 선전 시장을 타겟으로 시행착오를 보완한 다음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다면 향후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용품을 수출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2,3차 산업 인구는 약 5억 3000만 명, 하루 1장씩 사용할 경우 5얼 3000만 장의 마스크가 필요한 상태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2차 산업과 의료진, 교통 운수업 종사자만 계산해도 하루 2억 3800만 장이 필요한 만큼 비야디는 계속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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