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50.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1.2%p 하락한 수준이다. 비제조업 상업 활동 지수는 53.2%로 0.9%p 상승해 제조업보다는 회복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건설업과 서비스업 회복세가 뚜렷했다.
4월 제조업계의 상황은 지난달보다 개선되고는 있지만 회복세가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21개 산업 중 식품과 주류 음료, 자동차 제조, 석유 가공 등 9개 산업의 PMI 지수는 지난달보다 상승했지만 방직, 화학원료제품, 제지 인쇄 등 12개 산업 PMI는 지난달보다 낮았다.
공장 가동과 업무 복귀가 계속되고 있지만 생산지수는 53.7%로 지난달보다 0.4%p 하락했다. 또한 생산은 회복되고 있지만 수요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신규 주문지수는 50.2%로 지난달보다 1.8%p 하락하며 생산지수를 하회했다. 21개 산업 중 방직, 방직 의류, 화학원료제품 등 15개 산업의 신규 주문 지수가 생산 지수보다 낮게 나오며 업계 수요가 낮았다.
중국 국내 시장과 별개로 수출입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 역시 PMI지수 상승을 방해했다.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어 중국 해외 무역에도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신규 주문 지수와 수출 지수는 각각 33.5%와 43.9%로 지난달보다 12.9%p, 4.5%p 하락했다. 일부 제조업의 경우 신규 주문이 급감했고 일부는 이미 생산한 제품에 대한 주문마저 취소되는 상황이 나왔다.
한편 비제조업 활동 지수는 지난달보다 호전되었다. 비제조업 활동 지수는 53.2%로 지난달보다 0.9%p 상승했다. 건설업 활동 지수는 59.7%로 지난달보다 4.6%p 상승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토목공사 분야가 건설업을 견인했다.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52.1%로 지난달보다 0.3%p 상승했고 이는 기업들의 업무 재개로 인한 인근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이 원인이었다.
PMI지수란 제조업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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