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업 ‘웃고’ 핀테크 사업 ‘울상’
위챗 MAU 12억명
중국 최대의 게임회사인 텐센트(腾讯)의 2020년 1분기 실적이 공개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 게임 사업이 수혜를 입었다.
1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텐센트홀딩스(00700.HK)가 공개한 2020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080억 6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했다고 전했다. 순이익은 270억 7900만 위안으로 역시 지난해보다 29% 증가했고 직전 분기 보다 6%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사업별로 달랐다. 동영상과 음원 스트리밍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게임 사업은 호황을 맞이했다. 반대로 자가 격리자가 늘면서 핀테크 서비스, 클라우드 및 기업 서비스 매출은 감소했다.
1분기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의 월간 실 사용자(MAU)는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웨이신과 Wechat과 병합한 MAU는 12억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했고 전 분기 보다도 3.2% 증가했다. 위챗 내의 미니 프로그램 일 순 사용자 역시 4억명을 돌파했다.
텐센트 영상의 회원 서비스 매출은 1억 1200만 위안으로 26% 증가했고 음원 서비스 매출은 4300만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
온라인 게임 매출은 372억 9800만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31% 증가했고 왕저롱야오(王者荣耀), 허핑징잉(和平精英) 게임이 매출을 견인했다.
반면 핀테크와 기업 서비스 매출은 264억 75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보다는 22%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12% 감소했다. 주로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오프라인 결제나 현금 인출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텐센트 측은 4월 마지막 주의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은 이미 2019년 말 수준까지 회복되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번 코로나19로 가능성을 발견했다.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텐센트회의 사업은 2019년 12월 말부터 2개월 동안 하루 실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3월부터 계속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는 14일 현재 435홍콩달러로 2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고 기업 시가총액은 4조 1000억 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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