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국민 간식' 브랜드로 꼽히는 와하하(娃哈哈)가 뒤늦게 밀크티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앞으로 10년동안 1만개의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이다.
3일 중신경위(中新经纬)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와하하는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최근 푸젠성 진안(福建晋安), 광동중산(广东中山), 광시팡청강(广西防城港) 등 3군데에 밀크티 매장을 새로 오픈한 소식을 전하며 이제 곧 선전, 동관, 장시난창 등의 매장 8개도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와하하는 이미 9개의 밀크티 매장을 오픈했다.
와하하측의 '10년동안 1만개 매장' 계획대로라면 매일 평균 3개의 밀크티 매장이 문을 열게 되는 셈이다.
와하하의 때늦은 시장 합류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밀크티 시장은 이미 어느정도 발전했다"면서 "남은 생존공간이 크지 않은 것만큼 매장 1만개 오픈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현재 와하하 밀크티 매장의 메뉴는 25종이다. 가격은 10~22위안(1700~3700원)으로, '루자오상(鹿角巷)' 등 밀크티시장에서 '고가전략'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와하하 측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오픈한 첫 버블티 매장의 매출이 2만위안을 넘어섰고 50~70%의 순이익이 예상된다"며 순조로운 출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와하하 버블티의 가맹비는 지역 불문 25만 위안(4,277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약 200개 업체가 가맹 계약을 맺은 상태로 10월 전에 잇달아 매장을 오픈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올 6월 1일 기준 중국의 버블티 관련 업체는 25만 8539개로, 지난해에만 8만 5천개 업체가 늘었고 올 들어 2만 5천개 업체가 증가한 상태다. 중국의 차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4000억 위안(68조 4,4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커피시장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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