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배달앱 메이퇀(美团)의 시가총액이 9000억 홍콩달러(141조 3900억 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쇄신했다.
3일 계면신문(界面新闻)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개장 후 메이퇀의 주가는 줄곧 상승세를 타며 8% 넘게 올랐다. 주가는 장중 한때 159.4홍콩달러를 기록, 시가 총액이 9000억 홍콩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618쇼핑축제'의 시작과 함께 전자상거래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4.4% 상승, 시가총액 4조 48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고 핀둬둬(拼多多), 징동(京东) 등의 주가도 동시에 상승했다. 또 핀둬둬, 징동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은 전기제품 소매업체 궈메이(国美)의 주가도 닷새동안 50% 가까이 오른 상태다.
한편, 메이퇀의 주가 상승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메이퇀이 예상 밖 선전하며 회계수치가 시장 전망치에 비해 모두 양호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메이퇀의 1분기 실적 보고서는 시장 기대 이상이다. 영업매출은 시장 기대치인 161억 1400만 위안을 넘어 167억 5400만위안을 기록했고 적자손실은 시장 예상치(16억 4100만위안)보다 적은 15억 7000만 위안에 머물렀다.
한편, 올 3월 이후 메이퇀 주가가 누적 상승률 120%를 기록한 가운데 창업주인 왕싱(王兴)의 몸값도 122억 달러(포브스 데이터 기준)로,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军) 창업주를 뛰어넘었다. 현재 왕 싱 회장은 중국 본토 부자 순위에서 19위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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