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웃도어 스포츠회사인 나이키(Nike)가 2년 만에 처음으로 7억 9000달러(56억 위안)의 적자 손실을 본 가운데, 유일하게 중화권에서 매출 성장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29일 신문방(新闻坊)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나이키는 2020회계연도 4분기(올 3~5월)의 영업매출이 기대치(73.8억달러)에 한참 못미치는 63.13억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동기대비 38.14% 하락한 것이다. 또 분기별 적자손실은 7.9억달러(56억 위안)로 동기대비 179.88%나 급락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나이키의 주가는 7% 넘게 하락하며 싯가가 1457억달러가 증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반해 중화권에서의 매출은 66억 7900만달러로, 환율변동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동기대비 11%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직격타를 입은 상황에서, 환율 변동을 감안 시 동기대비 1% 성장(16억 4700만 달러)이라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나이키가 진출해 있는 전 세계 시장 가운데서 매출 성장은 중화권이 유일하다.
한편, 중국 나이키는 코로나로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지난 4월부터는 판매비중을 온라인에 맞추고 적극적인 할인 판촉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4~5월 재고품 파격 세일 등 행사들을 통해 물량 확대에 나섰으며 올해 티몰(天猫) 618쇼핑 축제 첫날에는 2분 59초만에 1억 위안의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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