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 시위대가 ‘홍콩 광복’이라는 문구가 써 있는 깃발 등을 내건 행위에 대해 홍콩 정부가 이는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라고 직접 입을 열었다.
2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2일 밤 성명을 통해 “’광복 홍콩, 시대 혁명(光复香港 时代革命)’이라는 구호는 오늘날 지금 이 시점에서 홍콩 독립, 즉, 홍콩특별행정구를 중화인민공화국에서 분리하고 특별행정구역의 법적 지위를 변경 또는 국가 권력을 전복시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홍콩 경찰에 붙잡힌 시위 참여자 다수가 해당 문구가 적혀 있는 물품을 소지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다시 말해, 해당 문구가 적힌 깃발, 현수막을 들고 있거나 구호를 외치는 것은 국가를 분열하고 국가 주권을 파괴하는 의도로 간주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홍콩 정부는 이어 “홍콩 정부는 국가 주권, 통일, 영토 보전에 도전하는 모든 행위를 엄중히 비난한다”며 “정부는 대중이 스스로 법을 알면서 고의로 범법행위를 하지 말기를 촉구한다” 강조했다.
현행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 국가보안법》은 국가를 분열하고 국가 주권을 파괴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 및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홍콩 ‘국가보안법’이 6월 30일 밤 11시부터 효력을 발휘한 뒤 1일 당일에만 총 370명의 홍콩 시위대가 체포됐다. 이중 10명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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