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숏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TikTok)이 인도에 이어 중국 홍콩, 미국 등에서도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외 언론들이 전했다.
한 언론매체는 지난 7일부터 홍콩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틱톡 어플이 내려진 상태이며 틱톡으로 검색할 경우 다른 어플들이 뜨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틱톡 소유회사인 즈제탸오둥(字节跳动)측은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에서 틱톡 서비스는 중단하지만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더우인(抖音)은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출시된 틱톡은 더우인의 해외판이다. 현재는 더우인과 틱톡 두가지를 분리시켜 운영 중으로, 더우인은 국내시장, 틱톡은 해외시장용으로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홍콩 퇴출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틱톡은 또 미국에서도 퇴출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6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이유로 틱톡을 포함한 중국 소셜미디어 어플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도정부는 중국의 59개 어플 사용 금지를 시켰고 호주정부도 틱톡 등 어플의 사용금지를 고려 중인것으로 전해졌다.
Sensor Tower에 따르면, 더우인과 틱톡은 전 세계에서 다운로드 횟수가 가장 많은 어플 중 하나로, 올 1분기에만 3억 1500만 회를 기록했다. 올 4월말 기준 더우인 및 틱톡의 누적 다운로드 회수는 20억 회를 넘어선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틱톡이 화웨이에 이어 제2의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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