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을 지키는 여성의 자녀가 더 똑똑하다", "여성의 노출의상 위해성", "혼전 성행위의 위해성", "자위하는 자 평생 비천한 삶" 등 성차별적이고 터무니없는 낭설이 중국의 한 중학교 홍보 게시판에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 보도에 따르면, 이는 허난성 궁이시(河南省巩义市) 자진커우진(夹津口镇)의 즈푸중학교(之朴中学)의 홍보 게시판에 붙은 포스터의 내용이다.
게시판에는 여성의 노출 의상, 낙태, 혼전 성행위의 위해성 등 성과 관련된 내용들로, 이런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려는 듯 '과학연구에 의하면'이라는 문구가 곳곳에 찍혀있다.
홍보 게시판에는 "순결을 지키는 여성이 낳은 자녀의 지능지수는 그 여성보다 20여포인트 더 높다"고 주장하는 가 하면 "여러명과 성접촉이 있었던 여성의 자녀는 지능지수가 낮다"면서 이는 "DNA의 다양성을 초래하며 각종 유전적 질병을 유발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자위를 하는 자는 평생 가난하고 비천한 삶"을 산다면서 "이 습관을 고치지 않는 한 성공할수도, 가문을 빛낼 수도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홍보 게시판은 학교 운동장의 뒷문으로 향하는 길목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우리가 붙인게 아니다"면서 "홍보 게시판은 진정부 관할 부서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학교측 관계자는 "해당 포스터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 정확하게 기억 나지는 않지만 최소 1년이상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해당 게시판의 관리부서 또는 어떤 부서가 이같은 내용의 홍보물을 부착한 것인지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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