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대표 랜드마크인 동방명주(东方明珠)탑에 벼락이 내리는 사진과 영상이 중국 SNS상에서 화제다.
1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10일 저녁 상하이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고 특히 하늘을 두 동강 낼 정도로 무시무시한 굉음과 함께 밤새 번개가 쉴 새없이 쳤다. 이날 상하이 기상청은 올해 들어 두번째로 가장 높은 단계의 뇌전경고(雷电)인 오렌지색 경보를 발효했다.
동방명주가 벼락을 맞은 듯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그러나 펑파이신문 측이 직접 동방명주에 확인한 결과 동방명주 탑이 직접적으로 벼락을 맞은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동방명주 탑에는 이미 낙뢰 방지용 피뢰침이 설계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설령 직접 벼락을 맞았다 하더라도 안전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상하이 대부분의 고층 빌딩에는 이 피뢰침이 설계되어 있어 동방명주 외에 다른 고층빌딩도 이와 관련한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다.
이 밖에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상하이센터 역시 외벽 구조물 전체에 낙뢰 방지 시스템을 적용해 수많은 피뢰침이 설치된 상태다.
한편 동방명주는 10년 전 2010년에 청탑 부분에서 연기가 치솟은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화재 발생 전 상하이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린 바 있어 벼락을 맞았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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