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던 금값이 갑자기 폭락하는 사태를 맞이하며 7년동안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12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베이징시간 12일 새벽 5시 30분, 런던 현물 금값은 115달러 급락, 하루새에 5.7%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값 폭락과 함께 기타 귀금속들도 덩달아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현물 은 가격은 14.88% 폭락, 리먼 브라더스 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백금 가격 4.58%, 팔라듐 가격도 5% 하락했다.
현물 가격이 주저앉으면서 선물 가격도 하락했다. COMEX 12월 금 선물가격은 4.58%(93.40달러) 하락하며 온스당 1946.30달러에 그쳤고 은 가격은 15.06% 폭락하며 온스당 24.92달러로 주저앉았다.
미국과 유럽의 채권 수익률 상승 및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이 6개월동안 최고치(4.86% 상승) 기록 등이 금투자에 대한 관심을 줄어들게 한 이유들이다. 여기에 트럼프정부가 자본이득세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리스크가 줄어들게 되자 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게 된 것도 한 원인이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6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소속 금속 애널리스트 마이클 위드머(Michael Widmer)는 "실질금리 상승은 금값 하락의 원인"이라면서 PPI 상승은 금리에 대해 재평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소식이 더해지면서 불안감 해소에 힘을 보탰다. 11일 러시아는 코로나19 백신 최초 허가 소식을 알리며 이미 20여개 국으로부터 10억개의 오더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등 나라들의 백신개발도 코앞이다. 미국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11월 대선을 전후로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11일 발표된 독일의 8월 경제지표도 고무적이다. 8월 독일의 ZEW경기지수가 71.5로, 전망치인 58을 크게 넘어섰다.
한편, 불안감 해소, 리스크 감소 등으로 금값 상승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말 금의 목표가를 2213달러/온스, 백은의 목표가를 31.25달러/온스 로 전망하는 등 향후 시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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