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19일 중국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칭화대 가짜 입학통지서’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광동성 잔장 레이저우(湛江雷州)의 한 농촌에 살고 있는 차오(曹)군은 칭화대 입학 통지서를 받아 현지 교육부까지 나서서 그에게 축하 행사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확인한 결과 칭화대 입학 통지서는 위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입학 통지서에는 차오 군의 전공이 인공지능 기술로 표기되어 있었고 아들의 명문대 입학에 신이난 부모는 돼지와 양 등을 잡아 동네 사람들과 친지를 불러 동네 잔치까지 벌였다. 동네 초입에는 입학 축하 현수막까지 걸렸다. 차오 군은 대담하게도 위조한 입학 통지서를 들고 아버지와 기념 촬영한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고 주변 네티즌에 의해 해당 통지서가 위조되었음이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예정된 모든 축하 행사는 취소되었고, 부모와 크게 싸운 차오 군은 이미 집을 나가 부모와 연락을 끊은 상태다.
확인한 결과 차오 군의 실제 가오카오 점수는 고작 235점에 불과했다. 칭화대학의 문과 입학 커트라인은 650점, 이과 커트라인은 694점이고 가오카오 만점은 750점이다.
현재 이 사건은 현지 공안국에 넘겨져 공문서 위조 혐의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위조된 문서의 사용 여부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
누리꾼들은 "부모는 평소 자기 아들 성적도 몰랐나", " 아마도 평소에 성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준 것 같다", "공부는 다시 할 수 있으니 무사히 돌아와라"라며 오히려 차오 군을 두둔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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