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많은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외식 기업인 얌차이나(百胜中国)가 이번 달 홍콩거래소에 상장한다.
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얌차이나가 9월 1일~9월 4일까지 공모주를 모집한 뒤 4191만 700주를 공개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공개 발행 가격은 주당 468홍콩 달러로 이번 상장으로 약 192억 7400만 홍콩달러를 조달 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상장일은 9월 10일 오전 9시다.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얌차이나의 9월 상장이 성사된다면 2020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2차 상장에 성공하는 중국 기업이 된다. 얌차이나 이전에는 알리바바, 왕이, 징동 등이 홍콩거래소 2차 상장에 성공했다.
사실 중국인들에게 얌차이나는 그리 생소한 기업이 아니다. 중국에서 피자헛, KFC, 타코벨 등 3개 브랜드의 중국 시장 운영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동방지바이(东方既白), 훠궈 체인점 샤오페이양(小肥羊),Coffeeii&Joy 등의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지난 1987년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6월 말을 기준으로 얌차이나는 1400여개 도시에서 9954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0년 7월에는 이미 중국 내에서 운영 중인 레스토랑이 1만 개를 돌파한 상태다.
얌차이나의 모기업인 얌 브랜드(百胜集团)는 지난 2016년 창사 20년만에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얌 차이나라는 중국 요식사업부를 분리시켜 2016년 11월 독립적으로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한편 홍콩거래소 상장 소식에 8월 31일 얌차이나의 주가가 당일 57.71달러로 전장대비 2.14% 상승했다. 시가 총액은 218억 달러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분기 실적은 매출 36억 5600만 위안(-17.4%), 순이익 1억 9400만 위안(-51.5%)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미 산하 운영 중인 매장 중 99%가 운영을 재개했지만 매출은 예전만큼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얌 차이나 매출의 대부분은 KFC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년 매출 중 68.8%가 KFC, 23.4%가 피자헛이었다.
원래는 KFC, 피자헛과 같은 서양식 패스트푸드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별도의 사업부를 통해 중국식 패스트푸드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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