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걸그룹 파나틱스 관계자가 생방송 도중 노출을 강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도 이 내용을 자세히 보도해 중국 네티즌까지 분노했다.
17일 텅쉰망(腾讯网)은 최근 한국의 걸그룹 파나틱스(Fanatics) 멤버들이 온라인 생방송을 하는 도중 방송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다들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휴대폰으로 팬들의 댓글을 확인하는 등 자유롭게 행동하고 있었는데 순간 한 직원이 점퍼를 건넸다. 멤버들의 치마가 짧아 이를 가리라는 것이다.
이후에도 계속 즐겁게 촬영을 이어가는 도중 화면 밖에서 한 남성의 소리가 들렸다. “왜 가려? 보여 줄려고 하는 건데 가리긴 뭘 가려?”라며 방금 옷을 건네 준 직원을 혼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중국 언론은“너 바보냐?”라는 소리와 함께 뺨을 맞는 듯한 소리가 함께 들렸고 이후에도 한 차례 뺨 맞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언론에서는 맞은 사람은 화면에 나오지 않은 중국 멤버 리엔스자(廉斯嘉)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갑작스러운 전개에 외투를 건네 받은 멤버들 표정이 굳어졌고 이후 자연스럽게 외투를 다시 건네주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중국 언론들은 해당 관계자는 이 걸그룹을 단순한 ‘상품’으로만 취급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최소한의 존중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네티즌 역시 이번 방송사고 소식을 접한 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할 말이 없다…이 소속사는 음란물 파는 거냐?”, “생방송일 때 이 정도면 평소에는 어떻다는 거냐?”, “소속사 사과를 누가 믿냐…저 남자 직원은 해고 안되나요?”,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직장 내 성희롱이네”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한국 연예계 전반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한국 연예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아이돌 시장으로 데뷔는 어렵지만 데뷔 후 성공하기는 더더욱 어렵다고 말한다. 한번 뜨면 그야말로 ‘스타’가 되고 인기가 없는 그룹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억울한 일도 당할 수 있다며 소속사들의 정상적인 ‘기업 문화’ 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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