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인터넷에 ‘중국 대학별 솔로 비율 순위’가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27일 텐센트망(腾讯网)은 오는 11월 11일 ‘광군제(光棍节, 솔로데이)’를 맞아 온라인으로 조사, 작성된 ‘2020 중국 대학교 솔로 비율 순위’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순위에 따르면, 솔로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는 중화여자대학이 솔로지수 49.3점으로 1위로 꼽혔다. 베이징에 위치한 이 대학은 여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대학으로 남학생은 100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산동사범대학(46.7), 허난사범대학(46.5), 정저우대학(46), 중국석유대학(45.5), 충칭우전대학(44.9), 전자과기대학(44.7), 산동재경대학(43.5), 저장공상대학(42.6), 산시사범대학(41.3)이 랭크됐다.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으로 살펴보면, 북부 지역에 위치한 대학이 남부보다 높았다. 또, 여학생 비중이 높은 사범대학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고 남학생 비중이 높은 이공계 대학도 다수였다. 전반적으로 성비가 불균형한 대학에 솔로가 많다는 결론이다.
단, 성비가 맞는 종합성 대학인 저장대학, 선전대학, 우한대학, 전저우대학, 보하이(渤海)대학, 허난대학도 상위 50위 안으로 지목됐다. 이중 특히 캠퍼스 풍경이 수려하기로 유명한 우한대학이 포함된 것에 현지 누리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명단이 공개되자 다수 누리꾼들은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런 순위를 발표하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대학을 공부하러 가는 거지 연애하러 가는 것이냐”, “무슨 근거로 이런 순위를 발표한 것인가”, “산동사범대학에 재학 중인데 어딜 가나 커플들 뿐이다”, “솔로가 뭐 어때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은 “재미로 누군가가 만들어낸 것일 뿐,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솔로 비중이 저렇게 높은 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 “재미있는 순위네. 다들 어서 솔로 탈출하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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