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일부 택배회사들이 택배기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제때에 물품을 배송하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중국신문주간(中国新闻周刊)이 보도했다.
지난달부터 위엔퉁(圆通), 중퉁(中通), 선퉁(申通), 바이스후이퉁(百世汇通), 윈다(韵达) 등 택배회사들 사이에서 '운영상태 이상'을 나타내는 지역 배달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상하이, 장쑤, 쓰촨, 후난 등 다수 지역들이 포함돼 있으며 배달기사 부재거나 과부하 등을 이유로 배달소 '운영상태 이상'으로 표시되는 업소가 대부분이다.
해당 택배회사 직원들에 따르면, 운영상태가 '이상'인 배달소들은 오랫동안 직원 급여를 밀린 탓에 택배기사들의 파업으로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 다다른 것이다. 현재 불거진 급여 체불사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말도 나온다.
급여체불, 파업 등 사태를 일으킨 주범으로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업체간 '가격전'이 지목된다. 업체간 경쟁이 백열화 되면서 가격전으로 치닫게 되자 택배기사들의 급여도 '생존유지'만 가능할 정도로 봉투가 얇아졌다. 게다가 가격전으로 이익이 축소되고 자금적으로 어려움이 커지자 택배기사들의 급여조차 제때에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택배업체의 경우, 40% 가맹업체들이 적자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50%는 겨우 유지, 겨우 10%만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라미드식 구조를 갖고 있는 택배업체는 배송비를 상부가 하부에 결제해주는 방식이어서 상부 택배사가 경영부진을 겪게 되면 그 하부 택배소까지 줄줄이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 8월 택배업계의 평균 수입은 건당 10.05위안으로, 사상 최저수준까지 내려갔다. 뿐만 아니라 하락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택배량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빠르게 확장되는 시장만큼 내부 경쟁도 백열화 상태에 이르러 택배가격은 오히려 10년전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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