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서 어린이가 코로나19 감염”

[2020-12-10, 10:57:19]
코로나19 우한 발원설을 강력 부정하고 있는 중국이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4세 남아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연구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10일 중앙CCTV뉴스(央视新闻),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등 다수 현지 매체는 밀라노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호흡기, 홍역 증상을 보인 이탈리아 4세 남아의 인두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에서 이미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었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밀라노에 거주하던 4세 남아는 호흡기 증상, 구토 등으로 현지 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다음날 환자에게서 홍역과 유사한 반점이 발견됐고 12월 5일 의료진은 홍역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 뒤 규정에 따라 환자의 인두 샘플을 보관해 놓았다.

이어 최근 밀라노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39명의 발진 환자 인두 샘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이중 4세 남아 환자 1명의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주를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해당 환자가 지난해 11월 21일 호흡기 증상을 보이기 4~5일 전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잠정 결론지었다. 최소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미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이 환자와 가족들 모두 해외를 방문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중순, 이탈리아 밀라노 종양연구소가 시에나대학과 공동 집필한 논문에서도 이와 비슷한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다. 논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이미 전파되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폐암 조기 검사에 자원한 환자 959명의 혈액 샘플을 연구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혈액 샘플 중 11%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중 지난해 9월, 올해 2월 채취한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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