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학교 학생회장선거 후보자 토론회 첫 실시

[2021-01-08, 11:26:52] 상하이저널
‘민주주의의 꽃’ 선거과정 배우는 교육의 장

 



[중학생 전교회장 이수민 학생 당선] 

지난 5일 상해한국학교에서는 2021학년도 중•고등부 학생회장 및 부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올해 선거는 지금까지 진행된 학생회장 선거와 달리 최초로 후보자토론회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그간 학생회장 선거는 토론회가 없이 오직 연설과 선거 활동으로 후보자를 뽑는 형식이었다. 이번에는 후보자토론회가 선거과정에 추가되어 후보자들끼리 기조연설, 반론, 유권자들과의 토론을 거쳐 한 번 더 후보자들이 본인의 공약을 알릴 기회가 주어졌다.

상해한국학교 학생회장은 학교의 학생회를 주도하고 들어오는 건의 사항들을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학교의 환경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 역할을 한다. 중등과 고등에 각각 전교 회장과 전교 부회장이 뽑히며, 1년간 활동을 할 수 있다.

 


중등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각각 3명의 전교 회장 후보(남현식, 조율하, 이수민 학생)와 전교 부회장 후보(조영지, 이은서, 맹수민 학생)가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전교 회장 후보자 토론에서 ▲남현식 후보는 간식 자판기 설치, 화장실 방향제 비치 등 총 5가지 공약을 ▲조율하 후보는 축구장과 농구장에 대한 공평한 사용과 도서관 WiFi 설치 등 총 4가지 공약을 ▲이수민 후보는 축구장 이용 날짜 선정과 급식 추천 제도 등 총 5가지 공약을 선보였다. 

전교 부회장 후보에서 ▲조영지 후보는 운동회 상품 먹거리로 교체와 분필 교체 등 총 4가지 공약을 ▲이은서 후보는 의견 우편함 설치와 아름다운 우리말 쓰기 캠페인 개최 등 총 4가지 공약을 ▲맹수민 후보는 여성 화장실에 위생용품 배치와 정수기 옆 종이컵 배치 등 총 3가지 공약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후보자들의 선거 연설과 후보자토론회를 지켜본 후 바로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가 끝난 후,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개표를 시작했다. 올바른 절차를 통해 진행된 결과 전교 회장에는 이수민 학생이, 전교 부회장으로 맹수민 학생이 당선됐다. 상해한국학교 학생회장 선거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위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보고, 토론을 지켜보며 리더를 뽑는 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는 건지 아는 계기가 됐다. 이들이 이끌어나갈 상해한국학교의 새로운 시작이 기대된다.

학생기자 한주영(상해한국학교 10)

 


[고등학생 전교회장 김필립 학생 당선]

지난 5일 상해한국학교는 전교 중학생 회장 후보자 토론회에 이어 고등학생 회장선거가 진행됐다. 중학생 선거와 마찬가지로 고등학생 선거도 연설과 공약 발표만이 아닌 토론회와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들의 자치능력을 발전시키고, 유권자와 후보자 간의 활발한 소통을 가능케 했다. 이번 고등학생 회장선거는 총 4명의 후보자가 각자 자신만의 의지와 목표를 갖고 출마했고, 토론회에서 공약과 포부를 발표했다.

▲기호 1번 박민채 후보는 학년별 수련회 개최, 체육관 농구 골대 교체 등의 4가지 공약을 내세웠고, 다른 후보자의 수련회 비용 문제에 대해서 학생 모금 등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자신의 풍부한 학생회 경험을 통해 공약의 실천 가능성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호 2번 박서윤 후보는 문•이과 예체능 교내대회 활성화, 여성용품 자판기 설치 등의 총 6가지 공약을 내세워 학교의 큰 발전을 약속했다. 

▲기호 3번 김준연 후보는 공인성적 시험 도입, 학년 대항전, 학교 커뮤니티 웹 개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보안 문제가 있는 커뮤니티 웹에 대해 유용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기호 4번 김필립 후보는 수학여행 재실시, 공 대여 체제 도입, 따뜻한 음료 자판기 설치, 점심시간 자습실 이용 제도, 소논문 대회 부활의 총 5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반론이 많았던 소논문 부활에 대해 이름을 개칭해 생활기록부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김필립 후보는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의 학교를 바람직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전교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토론회 후 실시된 투표에서 김필립 후보가 2021학년도 전교 회장에 당선됐다. 김필립 학생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출마를 했다. 토론을 준비할 때 내 공약에 대한 반론들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며 미리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에게 자문했다. 연설에서도 계속 언급했듯이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학교이다. 이런 학교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또한 앞으로 주어진 임무와 완수할 공약에 대해서 언제까지나 책임을 다하며 학생들에 의해, 또 학생들을 위한 전교 회장이 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후보자 토론회가 처음으로 도입된 이번 선거에 대해 이수연 학생(10학년)은 “전에는 공약과 연설을 듣고 바로 선거를 진행해서 공약에 대한 정확하고 깊은 정보를 얻지 못해 아쉬웠는데, 토론을 통해서 공약의 이해도도 증가하고 후보자들의 장단점을 알아볼 수 있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중고등 학생회장 후보자 토론회를 참관한 전병석 학교장은 “처음 실시된 전체토론회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의 절차적인 과정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었다. 학생 후보자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공약을 준비하고, 의지를 밝히며, 실천 가능성에 대해 토론을 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라며 “앞으로 학교 학생들의 자치능력을 키울 수 있고, 이를 실천하는데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도 학교의 삼주체 중의 하나이므로 그런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학교의 부분에 참여해서 학교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함께 노력하는 학생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올해 학생회를 이끌 학생회장단에게 당분의 말을 전했다.

학생기자 장인우, 나준열(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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