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마트하게 ‘협업’하는 젊은 ‘협의회’

[2021-01-23, 05:17:54] 상하이저널
상하이화동한국IT기업협의회 김성진 회장
상하이화동한국IT기업협의회 김성진 회장

“코로나로 인해 언텍트 시대가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IT 기업들에게는 코로나가 준 기회일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 아니고서는 한 기업이 모든 IT 분야를 아우를 수는 없다. 패러다임의 빠른 변화 속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협의회의 취지를 살려 ‘협업’하는 ‘협의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17대 상하이화동한국IT기업협의회 회장에 당선된 김성진 비트솔루션 대표는 빠른 변화를 읽고 스마트하게 협업하는 젊은 협의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김성진 회장은 IT협의회가 출범한 2005년부터 일반회원-사무국장-부회장-수석부회장 등 단체의 기초부터 다져온 누구보다도 IT협의회 경험과 활동, 가능성에 대해 꿰뚫고 있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IT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IT기업협의회는 무엇을 할지 등 대응과 계획을 들어본다.   

어려운 시기, 회장직을 맡게 됐다. 

우선 2005년 출범한 IT기업협의회에서 일반회원, 사무국장, 부회장, 수석부회장을 순차적으로 역임하면서 회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까지 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최근 중국기업들의 빠른 발전과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속에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는 IT협의회 회원사들이 자랑스럽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도 IT협의회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일반회원부터 지금까지 역대 집행부의 노고와 여러 신규 사업들을 지켜보고 같이 진행을 하면서 해외에서의 사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한중 정부의 지원이나 정책에 대한 도움을 받고자 해도 조건 또는 방법을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똘똘 뭉쳐 중국사업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로 교민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IT 기업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임기 중 목표 계획에 대해.

코로나를 통해 언텍트시대가 조금 더 빨리 우리 생활에 다가온 것 같다. 이를 통해 많은 기존 업체와 스타트업 기업들이 중국 또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진출을 준비하거나 진행중인 스타트업 기업을 협의회로 유치해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기존 회원사와 매칭해 중국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젊은 협의회’를 목표로 새롭게 시작하는 상품, 서비스, 기업들이 필요한 IT 관련 기술과 법규, 정책을 공유하고 아이템 공유를 통한 영업 컨소시엄도 준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4가지 계획을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기존 회원사들의 노하우와 젊은(스타트업)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기존 회원사의 서비스를 컨소시엄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의 회원사 유치와 교류 확대, 공관•기관과의 회원사 지원 방안을 도출해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 스타트업 기업들과 교류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Shanghai-based Korean Startup 모임을 활성화하고, 중국 진출과 운영 등에 관련한 소그룹 세미나를 개최해 기존 기업과 신규 진출기업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한다.

셋째, 세미나와 멘토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기술, 보안, 유통물류, 온라인 비즈니스 등 IT 및 비즈니스관련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일반기업, 교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3M 사이언스 캠프, 코딩 캠프, ioT 캠프 등 소그룹 세미나를 추진할 예정이다.

넷째, 비즈니스스쿨 및 IT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IT협의회가 매년 개최해 온 행사인 비즈니스스쿨은 물론 한중 IT정책과 자료를 수집한 후 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 한국 IT기업들이 겪고 있는 공통된 어려움은 무엇인지. IT협의회 차원의 공동 극복 방안이 있는지.

코로나로 인한 재중국 한국 IT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한국에서 중국 쪽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던 한국업체들이 중국 출장이 힘들고, 현지 업체와의 서비스를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협의회를 통해 시장 진입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한국업체의 서비스들을 컨소시엄 형태로 재중 한국 IT기업들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 생산공장 또는 유통을 진행할 경우 IT인프라와 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런 내용을 플랫폼에 공지해 여러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진행 업체가 필요한 경우는 업체를 선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고려 중이다.


중국 IT기업들의 성장이 눈부시다. 이들의 성장에서 현지에서 우리 IT기업들은 무엇을 배워야 할지, 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중국 IT기업의 경우 새롭게 시작하는 서비스들이 많다. 또 법규나 정책이 완비된 상태에서 진행하지 않다 보니 한국보다는 좀더 쉽게 새로운 서비스를 시행한다. 기업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한국 정부에서도 규제와 정책을 우선시하는 것보다는 신규 서비스를 진행하는 업체들이 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제도적인 문턱을 낮췄으면 한다.

그리고 중국의 IT기업들은 서로 협업하며 서로 상생하는 구조로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 기업들도 앞으로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할 계획이라면 서로 협업해 중국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가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한국과 달리 인센티브 형태의 구조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는 중국 기업의 시스템을 벤치 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업들이 알아야 할 IT분야 올해 새로운 규정 법규들이 있다면.

중국의 규정과 법규들은 연초에 주로 발표를 한다. 환경에 따라 자주 변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새롭게 바뀐 공장자동화, 라이브커머스, 콰징(역직구) 분야의 규정들을 IT협의회에서 자세히 모니터링해서 공유할 예정이다.

IT협의회 회원사들에게.

어려운 시기에 중국에서의 사업이 쉽지 않지만 서로 협력 협업을 통해 모두가 함께 중국에서 성공하길 바란다. 또 빠르게 변하고 있는 중국 환경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돈이 되는 비즈니스를 찾아 같이 즐거운 미래를 만들어갔으면 한다.

고수미 기자

[상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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