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전세계 경제가 휘청거릴 때 유독 승승장구한 업종이 있다. 바로 금융업이다. ‘증권업의 원년’이라고도 부르는 2020년 중국의 증권사들의 실적은 그야말로 휘황찬란했다. 2019년에 비교해서 증권사 임직원들의 연봉은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증권사 중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지난해 11월 A주에 상장한 중금(中金公司)이었다. 지난해 중금의 평균 연봉은 115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2억 원 정도였고 월급은 10만 위안에 육박했다.
지난해 인건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은 업계 1위 중신증권이었다. 지난해 148억 5500만 위안을 지출했고 약 3000여 명의 직원을 증원해 직원 평균 연봉은 78만 1300위안으로 2019년보다 증가했다.
중금의 2020년 매출은 23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0.17% 증가했다. 순이익은 72억 위안으로 역시 7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임원진에 지급한 연봉이 1억 6800만 위안이었다. 현재 임원진 중 6명이 1000만 위안(약 17억 2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다
매일경제신문은 위의 연봉은 이미 2020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의 보고서를 기초로 한 것으로 평균 연봉이 급등한 증권사로 화타이증권(华泰证券)을 꼽았다. 직원들 평균 연봉은 2019년보다 24만 위안 증가하며 93만 2600위안으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광파증권(广发证券)은 2019년보다 18만 위안이 증가한 73만 5000위안으로 34%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증권사들의 연봉이 높을수록 취업 문턱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인 중금의 경우 9372명의 직원 중 150명이 박사생 이상, 4428명이 석사 이상이었다. 즉, 전체 직원 중 석사생 이상이 거의 절반인 48.85%를 차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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